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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에서 ‘K-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놨다.
도는 3일(이하 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터콘테넨탈 호텔에서 코트라 알마티 무역관과 함께 충남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알마티 경제인협회장, 누르 아이와 미코 등 현지 기업 95개사가 참석해 충남이 생산중인 K-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드러냈다.
도내에서는 천안 씨에스컴퍼니, 아산 씨허브, 당진 바이오코스원, 보령 해가인, 홍성 광천김 등 14개 업체가 건강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김 제품, 홍삼, 자동차용품 등을 들고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3월 해외시장개척단 참여를 희망하는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뽑았다.
수출상담회에서 각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도내 기업들은 총 170건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7건 65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이 중 특히 금산 지역 건강식품 업체인 명원은 2년 간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 눈길을 끌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상담회에 참석해 상담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현지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도내 참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상담 건수 및 계약 체결 전망, 물류비용 등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지난 2일 알마티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 물류기업에서 카자흐스탄 물류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소매시장을 찾아 시장조사도 진행했다.
도는 앞으로 참여 기업에 대한 현지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시장 진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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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는 또한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안드레이 신라인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지 고려인 기업 대표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로 올해 씨유(CU) 카자흐스탄 1호점 문을 연 고려인 기업인 신라인그룹은 연매출 1억 달러 규모의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이며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반제품, 반죽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 아이스크림 점유율은 49%로 추정되고 있다.
신라인그룹 창업주인 신안드레이 회장은 고려인 3세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알마티 시의원과 고려민족중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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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을 방문, 고려인협회와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은 1937년 러시아에 의해 강제 이주당한 한인 후손 2∼5세대로, 11만 명에 달한다. 주요 단체로는 고려인협회와 고려민족중앙회, 고려극장, 고려일보 등이 있다.
1932년 설립된 고려극장은 세계 한민족 공동체 공연단체 중 가장 오래된 단체이며 홍범도 장군이 1937년부터 수년 간 고려극장 수위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고려극장을 찾아 신유리 고려인협회 회장,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 증손녀인 박따지아나 독립유공자 후손회장, 김 엘레나 고려극장장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이제는 고국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고려인에 대해 더 관심 갖고, 무엇부터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리 회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은 정치와 경제, 학계,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충남도지사가 오셨으니 합작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