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제영은 4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제영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를 달렸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제영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올 시즌에는 6개 대회에 출전해 톱 5에 두 차례 드는 등 우승권에 근접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제영은 공동 2위 박현경, 박지영(이상 7언더파 137타)과 챔피언 조에 편성돼 우승 경쟁을 벌인다.
경기 후 이제영은 “좋은 성적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경험이 있어서 아직 괜찮은데 막상 내일이 되면 긴장될 것 같다”면서 “1, 2라운드와 똑같은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6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었다. 박현경은 “올해 몇 차례 우승 경쟁을 했는데 너무 우승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내 플레이가 안 나온 것 같다”며 “이번에는 선두와 타수 차이도 나는 만큼 우승 생각보다 최대한 재미있게 하겠다”고 했다.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도 4타를 줄여 신인 윤민아와 같은 공동 2위다. 1라운드 선두였던 황유민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전예성,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솔 등도 선두와 4타 차 공동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