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른들이 더 좋아할 애니 모음 [정지은의 리뷰+]

'던전밥' 스틸 /사진=넷플릭스

최근 OTT를 통해 공개되는 애니메이션들이 인기를 얻으며 각종 콜라보 프로젝트와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애니메이션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각 나라에 맞는 자막으로 전 세계에 공개돼 타 국가의 애니메이션을 국내에서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OTT의 특성을 타고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어린이날에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휴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한다.



'던전밥' 스틸 /사진=넷플릭스

◇마물로 요리를 해먹는다고? '던전밥' =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던전밥'은 일본 동명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던전에서 볼 수 있는 마물들을 먹는 파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전 탐험에서 레드 드래곤을 만나 동생 파린을 잃어버린 주인공 라이오스는 다시금 파티를 재정비한 후 던전으로 향하지만 돈도, 식량도 없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마물을 먹으며 모험을 떠난다.


이때까지 마법사, 전사, 드워프 등으로 이뤄진 파티가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장르 애니메이션들은 많았지만 그 속에서 마물을 이용해 밥을 해먹는다는 신선한 서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이목을 집중시킨다. 슬라임, 바실리스크, 게다가 철밖에 안 나올 것 같은 갑옷 병사까지. 다양한 마물을 요리하는 과정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무시무시한 마물들임에도 결코 고어스럽지 않게 표현한 아름다운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 혼자만 레벨업' 스틸 /사진=왓챠

◇성장형 먼치킨 주인공을 보는 재미 '나 혼자만 레벨업' =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부터 시작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배경 또한 한국의 가상 세계다.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던전으로 인해 세상에는 던전을 처리하는 헌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게 된다. 주인공 성진우 또한 가장 약한 등급인 E급 헌터지만 우연히 이중의 기이한 던전에 발을 들이게 되고 모종의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한 번 받은 등급을 다시 각성하기 힘든 헌터들과 달리 매일 자신의 등급을 올리게 되는 능력을 발휘한다.


태초부터 '먼치킨(웹툰, 웹 소설, 게임 등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성진우는 매 사건을 해결하며 새로운 기술과 능력, 그리고 무기 아이템들을 얻기에 이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은 긴박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국내가 배경이기에 합정역, 제주도 등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는 곳에서 던전 속 치열한 싸움을 지켜보는 과정도 흥미롭다.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스틸 /사진=NEW, 대교

◇가족 모두가 스파이? '스파이 패밀리' = 최근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의 개봉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파이 패밀리'는 능력이 출중한 스파이 로이드 포저가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족을 꾸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문 학교에 입학시킨 가상의 딸을 이용해 목표물인 데스몬드 일가에 접근하려는 그는 거짓말을 통해 아냐를 딸로 입양하고, 우연히 만난 요르를 아내로 삼는다.


'스파이 패밀리'는 첩보물을 가장한 힐링물이다. 로이드는 가족을 이용하는 스파이, 아냐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요르는 비밀리에 활동하는 최고의 암살자, 더불어 이후 합류하는 반려견 본드까지 생체 실험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강아지지만 언제나 외로운 삶을 살아왔던 그들은 서로를 속이며 가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기 시작한다. 언젠가 헤어져야 할 운명, 하지만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서라도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끈끈한 애정은 남녀노소 불문, 모든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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