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50만 명…4명 중 1명 가입

만기도래 규모 24.3% 기록
초기 예상 규모 300만 명보단 저조

연합뉴스

2월부터 대규모 만기를 맞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가는 연계 가입자가 50만 명을 기록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자 4명 중 1명꼴로 연계 가입을 결정했다.


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기' 한 가입자 수는 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전체 규모(202만 명)의 24.3% 수준이다.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연계 가입 신청 접수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러한 연계 가입을 통해 약 4조~5조 원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계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3만 명까지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청년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등을 제외한 청년만 감안할 경우 비중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 금융상품이다. 상품 가입 시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 내에서 적금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 4000원의 지원금을 보탠다. 만기 5년을 채울 경우 이자소득과 비과세 혜택을 포함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다만 100만 명대 수준인 가입자 수는 금융당국이 출시 초기 예상한 가입 예상 규모인 300만 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혼인·임신·이직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청년층 특성상 5년이라는 가입 기간을 부담스러워하며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금융권 예·적금 이자율도 올라가면서 청년도약계좌 금리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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