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최적 카피' 노출…네카오 광고 진화한다

네이버, 신규 타깃 솔루션 출시
맞춤문구 생성·검색로봇 활용도
카카오는 PC카톡 이용자 대상
포커스 보드로 시간대별 광고
광고 성장에 잇달아 새 솔루션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규 광고 상품과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위축됐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매출과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최근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시 이용자의 관심 분야에 관련된 콘텐츠 이용 행태를 활용하는 신규 타깃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새 솔루션은 잠재 고객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광고주가 브랜드 및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키워드를 자유롭게 입력해 맞춤 타깃을 생성하면 잠재 고객에게 노출된다. 네이버는 연관도 높은 키워드도 추천하며 키워드별 월간 검색 수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자체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표적해 광고를 노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일주일 내에 상품을 구매했다면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광고에 전면 도입하며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앞서 올 3월 검색광고에 효율적인 광고 노출을 위한 ‘반응형 소재’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하나의 제목과 설명으로 조합된 '단일형 소재’로 노출됐다면 지금은 최대 15개의 제목과 4개의 설명 중 광고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조합을 만들어 노출한다. 고객의 선택을 유도하는 최적의 '광고 메시지'를 찾는 일을 광고주 대신 AI가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광고주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광고 영역에도 개인화를 적용하며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피드형 광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광고용 웹수집 검색로봇 ‘애즈(Ads)-네이버’를 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은 검색광고 대상이 되는 웹페이지를 방문해 콘텐츠를 수집한다. 광고 사이트의 품질을 검수하고 최종 연결 페이지의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사용자 검색어에 광고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위해서다.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성 광고도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윈도우 PC버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신규 광고 상품인 ‘포커스 보드’와 ‘리치팝 올데이’를 2일 출시했다. 포커스 보드는 카카오톡 메인창 하단 지면의 특정 시간대를 단독으로 점유해 광고할 수 있다. 동영상도 탑재할 수 있다. 리치팝 올데이는 이용자가 로그인할 때 일시적으로 뜨는 팝업 영역을 하루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효자 사업’인 광고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층 고도화된 광고 상품과 솔루션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최근 2년 간 부진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기업들도 광고 집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것도 호재다. 이에 네이버는 올 1분기에 검색 광고 개선과 성과형 광고 호조세에 힘입어 서치플랫폼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905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광고주 발굴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의 광고 (시장)은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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