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황금연휴…카지노株 기대감 솔솔

4월 카지노 3사 드롭액 1.1조
전년比 12% 뛰어 실적 청신호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노동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가 겹치면서 국내 관광업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일본 등의 관광객 유입으로 한동한 부진했던 카지노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여행·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슈퍼 골든위크’가 겹친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는 각각 8만 명,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만 45만 명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 유입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외국인 카지노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주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단체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카지노 업종은 2022년 상반기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매출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에도 관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롯데관광개발(032350) 주가는 이달 3일 기준 1만 150원으로 전일보다 0.49%(40원) 내렸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강원랜드, 파라다이스(034230) 등도 보합세에 그쳤다. 다만 최근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진단에 힘이 실린다. 올 4월 파라다이스·GKL·롯데관광개발 등 국내 카지노 3사의 4월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을 구매한 금액)은 1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드롭액은 외국인 카지노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파라다이스와 GKL 모두 일본·중국·기타 등 모든 지역에서 VIP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입국자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고 선행지표인 제주도 입도 외국인 지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달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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