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나선 태영건설이 6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무분별한 투자와 수주를 ‘이중’으로 감시하기 위해 리스크관리(RM)팀을 신설했고 토목과 건축 등 직군 중심에서 수주와 실행 등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 한 게 골자다.
태영그룹은 7일자로 태영건설과 TY홀딩스의 조직개편 및 보직임명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태영건설의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순조로운 워크아웃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태영건설은 기존 5본부 1실 33팀에서 5본부 2실 24팀으로 변경된다. 감사팀과 RM팀이 신설됐고 법무팀은 법무실로 승격됐다.
태영건설 조직개편의 주안점은 ‘체크 앤 밸런스(check & balance)’다. 기존에 건축본부, 토목본부, 개발본부, NE사업본부가 각 사업부문의 수주부터 실행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하면서 발생했던 수익성 등의 관리 상 허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태영건설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토목, 건축 같은 직군별로 나누지 않고 기능 중심의 역할 분담에 맞췄다. 수주 담당은 기술영업본부, 실행 담당은 현장관리본부, 개발 담당은 투자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또 사업성에 대한 교차 검증을 위해 운영본부에서 ‘실행 견적’을 담당하도록 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무분별한 투자와 수주를 방지하고 견제와 균형을 통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체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RM팀은 ‘적정 수준의 PF 사업’과 ‘사업단위 리스크 관리’와 함께 전체 회사 차원의 리스크를 챙기고 ‘수주 원칙’까지 확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