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열로 총선 패배" 황우여 발언에…유승민 "민심과 동떨어져"

"이런 분이 당 재건 할 수 있겠나" 비판
"尹회견서 김여사·채상병 문제 털고 가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7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보수 결집 실패’로 꼽은데 대해 “국민들이 느끼거나 제가 생각하는 해법과 너무나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황 위원장을 겨냥해 “버려야 될 낡은 보수의 말씀을 하셔서 좀 답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유 전 의원 직전 인터뷰이로 출연한 황 위원장은 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보수 분열’을 짚었다. 그는 “(총선에서) 우리가 외연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진보 쪽 정책을 받아들인다든지 했는데, 우리 쪽 지지도 못 받고 진보 쪽 지지도 떠나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황 위원장의) 보수 결집 발언은 과잉”이라며 “이런 분이 진짜 당 재건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못 잡아서 진거지 보수가 결집을 안 해서 졌느냐”며 “극우적인 유튜버들이나 보수 인사들이 말하는 그런 보수의 가치에 당이 매달려 있으면 앞으로 선거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해 보나마나 필패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주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이든 본인과 부인하고 관련된 문제는 ‘특검이든 무엇이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기술적인 것 몇 가지를 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좀 털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의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진작 소환조사했어야 한다”며 “늦더라도 검찰도 정공법대로,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가는 게 맞고 김 여사가 그 절차에 응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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