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국밥 매일 주시는 거예요?…‘양심’ 여고생 질문에 사장님 꺼낸 말

하창실씨가 양은서양에게 국밥을 대접하고 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캡처

경남 하동에서 길거리에 떨어진 현금 뭉치 122만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과 이 여고생 덕분에 잃어버린 돈을 찾은 주인의 근황이 전해졌다. 특히 이 여고생이 조만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양과 국밥집을 운영하는 하창실씨가 처음 만난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에서는 은서양이 수줍은 듯 하씨의 가게에 들어서자 하씨가 은서양을 반갑게 맞았다. 그리고 하씨는 곧바로 은서양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내줬다.


그는 “배고픈데 많이 먹어라.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되지”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고 은서양은 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은서양 덕분에 소중한 돈을 찾은 하씨는 식당 문을 닫을 때까지 은서 양에게 ‘공짜 국밥’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은서양이 “진짜 국밥 매일 주시는 거냐”고 묻자 하씨는 “당근(당연)이지. 사나이가”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처음 얼굴을 본 두 사람의 인연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서양은 지난 2월 하동의 한 골목길에서 하씨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떨어뜨린 현금 122만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하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주머니에서 돈을 떨어트린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동선을 추적해 현금을 돌려줬다. 이 사연은 지난달 경찰청 유튜브에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은서양은 8일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예고편을 통해 ‘평생 국밥 이용권을 얻게 된 고등학생이 온다’며 은서양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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