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일 국립대병원도 “10일 집단 휴진 동참”

제주의대·제주대병원 교수협
10일 평일 휴진 동참 선언
“교수 과로 줄이기 위한 결정”

제주대병원 전경 사진. 사진 제공=제주대병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 지역의 유일한 국립대병원인 제주대병원 교수들도 가세한다.


제주의대·제주대병원 교수협의회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협의체의 결의에 따라 오는 10일 평일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교수들의 과로를 줄이기 위해 휴진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휴진 형태는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교수에 한해 외래진료 및 수술을 중단하는 형태로 예상된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정부가 회의록도 없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잘못된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공의들 사직이 이어졌다"며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지탱하던 교수들을 심각한 과로 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비상 진료 체계가 장기화할 경우 응급 환자와 중환자 진료마저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재정 적자만 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말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이 총괄하는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위기 대응 및 장기적 생존전략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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