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기금 신청액 10.3조…소상공인 6만 명 채무조정

2월 대상 확대 이후 신청자 51% 증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신청액이 10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지원 대상 범위를 확대한 이후 신청자 크게 늘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6만 3782명, 채무액은 10조 31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캠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차주의 경우 '매입형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 이자를 감면 받고 원금도 최대 80% 감면받을 수 있다. 90일 이하 연체가 발생한 경우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하는 ‘중개형 채무조정’을 제공한다.


캠코에 따르면 올 2월부터는 월 평균 4690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해 이전 월 평균 신청자 3107명 대비 약 51%가 늘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지원 대상을 '2020년 4월~2023년 11월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휴·폐업자 포함)'로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무조정 방식 별로 보면 매입형 채무조정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1만 9436명이 약정 체결을 완료했다. 채무원금은 1조 6305억 원이며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이다. 같은 기간 중개형 채무조정의 경우 1만 8440명이 조정을 확정했으며 채무액은 1조 1560억 원, 평균 이자율 인하폭은 약 4.5%포인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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