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유성으로 이전하기로 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논란과 관련, “어느 날 갑자기 선거 기간을 틈타 도둑 이사하듯 몰래 계약하고 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시장은 7일 주재한 5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진공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충남도청이 빠져나간 빈자리에 원도심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며 소진공이 원도심인 대전 중구를 떠나 유성구로 이전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시장은 민선 4기 대전시장을 역임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과 관련해서도 “저를 포함해 시정을 책임졌던 모든 시장은 퇴임해서도 끝까지 시 발전에 소명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간에 갈등하게 하고 시민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아주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회의 직후 곧바로 기자실을 방문해 “대전시장을 지낸 박 이사장이 시 전체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공익이 아닌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며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실에 박 이사장에 대한 사퇴를 요청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박 이사장은 소진공 이전에 따른 반발과 관련해 “이미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가 끝난 사안으로 돌이킬 수 없다”며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시의 중장기전략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노력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