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도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7일 푸틴 대통령 취임식 때 축하 친서를 보낸 데 이어 이번에 또 추전까지 보냈다.
러시아도 화답하는 흐름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을 "매우 유망한 파트너"라 부르며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더욱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