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에 900억 들여 전기차 전용 모듈공장

내년 현대차 신공장 인근에 구축
제네시스 섀시·운전석 모듈 공급

이규석(왼쪽)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9일 오전 울산광역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900억 원을 들여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짓는다. 2025년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현대차(005380) 울산 전기차 신공장에서 양산될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섀시 및 운전석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오전 울산광역시청에서 이규석 대표이사와 김두관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와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전기차 모듈 공장은 현대차가 울산에 건설 중인 전기차 신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총 9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모듈 신공장에서 생산한 샤시 및 운전선 모듈을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제네시스

현대모비스는 섀시 및 운전석 모듈을 생산해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공급할 계획이다. 섀시 모듈은 차량 하부를 구성하는 현가·조향·제동 등을 통합한 시스템 부품이다. 주행 정보와 인포테인먼트, 공조, 에어백 등으로 구성된 운전석 모듈과 함께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분류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완성차 고객사 대응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 건설도 이런 연장선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는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파워일렉트릭(PE) 시스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영남권과 중부권을 아우르는 핵심 입지에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을 마련해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에도 전동화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중국과 체코에서 BSA를 생산하고 인도네시아에도 BSA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북미에 구축 중인 전기차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대응을 위해 현지에BSA와 PE 시스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모듈을 벤츠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폭스바겐 전기차에 BSA를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전용 공장을 구축 중이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은 “앞으로 나올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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