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298040)이 세계 최초로 100% 수소로만 발전하는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004800)중공업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 2공장에서 1㎿ 규모의 수소엔진 발전기 가동을 본격화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이 천연가스·석탄 등 다른 연료와 함께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 혼합연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만 발전하는 제품을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석탄을 사용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저감에 매우 효과적이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상용화한 100% 수소엔진 발전기는 연간 7000톤(1㎿ 발전기 기준)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또 수소엔진 발전기 여러 대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번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 년 앞당겼다는 의미가 있다고 효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고 6월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엔진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구분하지 않고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청정수소 가격에 따라 수소의 전소 혹은 혼소 비율을 조절하며 운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수소엔진 발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