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식품·제약·코인거래소 등과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맛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한 것이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롯데웰푸드(280360)와 공동 기획한 매시업 콘셉트 스낵 신제품 ‘칸쵸타드’를 9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롯데웰푸드 스테디셀러 ‘칸쵸’와 ‘카스타드’를 조합한 상품으로 칸쵸 비스킷 속에 초콜릿 대신 카스타드 맛 크림 필링을 넣은 점이 특징이다.
GS25는 건강기능식품과도 협업해 단독 상품을 내놨다.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은 종근당건강 락토핏 골드를 요거트 형태로 변형한 크로스오버 콘셉트 상품이다. 삼진제약과 함께 출시한 이중 제형 형태의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은 2030의 선호도에 힘입어 출시 초기 대비 매출이 80.1% 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이색 차별화 맥주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를 콜라보한 수제맥주 ‘하늘보리맥주(500ml)’를 출시했다. 헬시플레저(건강한 즐거움) 트렌드와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전통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31일까지 ‘비트코인 도시락’을 3만 개 한정 판매한다. 젊은 고객층이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을 선보였다. 5900원짜리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으며 오므라이스와 멘치카츠, 미트볼, 감자튀김, 비트피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 들어가 쿠폰 번호를 입력하고 고객 확인 완료 및 SMS(문자메시지) 수신 동의를 하면 1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와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만 기부 상품에는 비트코인 쿠폰이 제공되지 않는다.
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 담당은 “도시락을 구입하면서 비트코인도 받고, 착한 기부까지 할 수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