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청담동(영동대교 남단) 10.4km 구간의 지하화 공사가 올 하반기 시작된다. 서울시는 9일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와 협약을 맺고 11월 설계를 완료했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9년이다.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중랑구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 구간에 왕복 4차로, 10.4km의 대심도 지하도로(터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로 건설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하고 영동대로에 삼성IC를, 도산대로에 청담IC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

시는 월릉교에서 강남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약 7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 도로의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간선지하도로 개통시 교통량이 최대 43%(장안교∼중랑교 구간, 일 15만5100대→일 8만7517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재정이 투입되는 영동대로 삼성∼대치 구간 지하도로(2.1km)도 하반기 착공해 월릉교∼청담동(영동대교 남단) 지하도로와 함께 2029년 동시 개통한다. 지하화가 모두 완료되면 월릉교∼대치동까지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강·남북이 균형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