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인들에 대한 방한 관광 유치가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중동 방한 관광 활성화 민관협의체인 ‘알람 아라비 코리아’가 출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현지에서 밀착 홍보 활동에 나섰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0~11일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과 카타르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을 열어 한국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알린다. 행사가 열리는 카타르몰은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도하 시내 최대규모 쇼핑몰이다. 카타르 대중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문화관광대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인 ‘의료관광 홍보존’에서는 ‘알람 아라비 코리아’ 의료 분야 회원사, 의료관광 전문 여행업체 등을 포함한 15개 의료관광 기관이 수준 높은 한국 의료서비스를 알린다. 또한 중동 3050 여성층을 대상으로 간단한 한방치료와 미용 의료서비스 체험을 제공해 웰니스 관광도 홍보한다. ‘K뷰티 체험관’에서는 디지털 피부측정, 손톱 꾸미기(네일아트) 등 한국 미용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 필수 일정으로 자리 잡은 전통 한복 입고 ‘인생네컷’ 사진 찍기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의료관광뿐만 아니라 최신 방한 여행 흐름을 홍보하기 위해 K팝부터 K드라마, 김밥·떡볶이 등 한국 길거리 음식, 맥반석 계란 등 한국 찜질방 음식, 오락실까지 ‘한국의 거리’를 주제로 50여 개 홍보관을 마련하고 이색적인 K관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식에서는 한국 국악 공연팀 ‘다스름’과 국내 K팝 그룹 MCND가 축하 무대를 선사한다.
이에 앞서 지난 6~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국제관광박람회인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에서 병원, 호텔, 여행사 등 국내 40여개 기관과 함께 최대규모로 한국관을 조성해 고급·의료관광을 홍보했다.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은 중동 최대규모 국제관광 박람회로서 전 세계 150여 개국이 자국의 관광을 홍보하는 장이다. 한국관에서는 중동 방한객의 주요 관심 분야인 ‘의료관광’을 주제로 성형외과와 안과, 관절치료 특화형 정형외과는 물론 한방병원, 건강검진 특화 대형병원 등 16개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특화 방한 여행사들이 다채로운 K의료관광을 알렸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앤리조트, 소피텔앰배서더, 페어몬트호텔 등 ‘알람 아라비 코리아’ 회원사와 고급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중동 관광객 맞춤형 고급관광을 홍보하고, 제주·인천·부산·진주 등 다양한 지역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은 2018년도 1인당 관광지출액이 전 세계 평균의 6.5배에 달하는 고부가 관광시장이다. 또한 중동 지역의 해외여행은 2023년에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22% 성장해 전 세계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UAE와 카타르는 자국 항공사와 공항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중동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다.
앞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출범시킨 바 있다. 알람 아라비 코리아는 ‘한국 속 아랍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로 중동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다. 중동 및 이슬람 친화적 관광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당시 출범식에서는 문체부 장관과 관광 담당 2차관을 비롯해 GCC 6개국과 국내 관광 관련 31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중동 현지에서 다채로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더욱 많은 중동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K관광’을 마케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