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서울경제DB
피부 마사지기나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등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이 최근 4개월간 1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6700만 달러(약 920억 원)로 집계됐다. 다른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가정용 미용기기가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쌓은 데 이어 올해 1~4월에도 동기간 최대 실적을 보이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정용 미용기기는 1억 1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관세청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정 내 미용관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위 ‘K-뷰티’에 대한 인기도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31억 6000만 달러로 동 기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수출액의 46.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일본(16%), 홍콩(13.4%)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산 가정용 미용기기가 수출된 국가는 총 91개국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작년부터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처로 부상했다"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상위국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