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방사되는 따오기. 사진제공=창녕군
경남 창녕군이 올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방사했다.
군은 10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9회 우포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50마리를 우포늪으로 돌려보냈다. 군은 2019년부터 해마다 환경부, 경남도, 문화재청과 함께 이 행사를 열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은 봄철 한 차례만 방사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봄과 가을 두 차례씩 방사했다. 올해는 이번 한 차례만 방사한다. 가을에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겨울을 견디지 못해 개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50마리 중 15마리는 밖으로 모두 날려 보내는 유도 방사를 했고, 나머지 35마리는 야생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연 방사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는 1979년 판문점 인근에서 따오기 '대성'(대성동마을에서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이후 군이 천혜 자연을 가진 우포늪에 따오기를 복원하고자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와 함께 2008년부터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낙인 군수는 "야생 방사는 복원사업의 시작이다"며 "1억 4000만년 태고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따오기가 즐겨 찾는 야생 서식지가 되도록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야생따오기 서식지 인근 마을 주민과 ‘따오기학교’라 불리는 유어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