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의 쉬인 브랜드 화보. 사진=SNS 캡처
패션 전문 중국 e커머스 쉬인(SHEIN)이 배우 김유정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마동석, 탕웨이를 사용한 데 이어 중국 플랫폼들이 한국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연예인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브랜드라는 업체의 특성이 연예인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쉬인의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지(DAZY)는 최근 배우 김유정과 함께한 화보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데이지는 쉬인의 모회사 ‘로드겟 비즈니스’(Roadget Business PTE. LTD.) 브랜드로 쉬인 채널을 통해서만 유통된다. 쉬인이 한국 소비자들과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유명 한국 배우인 김유정을 섭외한 것이다. 쉬인에 앞서 알리익스프레스가 배우 마동석과 탕웨이를 모델로 선정하고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모델 외에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국내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국내 여성 패션앱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지분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로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주도권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며 “국내 디자이너 채용을 위해서라도 향후 한국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모델 탕웨이(왼쪽)와 마동석. 사진 제공=알리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