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인도에서 고급 주택 판매량도 지난 5년간 3배로 증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부동산 컨설턴트 아나록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인도 상위 7개 도시에서 판매된 전체 주택 중 1500만 루피(약 2억 5000만원) 이상의 고급 주택 판매량이 전체의 2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의 경우 고급 주택 판매량이 7% 그쳤던 점을 감안할 때 3배가 늘어난 셈이다.
인도 부동산 시장의 호황은 강력한 경제 성장과 비거주 인도인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SCMP에 따르면 올해 초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인근에서 1100가구로 구성된 고급 주택 단지가 착공 3일 만에 완판됐는데 이중 4분의 1이 비거주 인도인에 의해 팔렸다. 경제 호황에 더 큰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아누이 푸리 아나록그룹 회장은 “고급 주택 부문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우수한 입지에 자리잡은 더 큰 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며 “저가 주택 판매 비중이 2019년보다 더 높아지는 때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급 주택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저렴한 주택 판매는 감소하는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400만 루피(약 6500만원) 이하의 저가 주택은 같은 기간 37%에서 18%로 판매 비중이 줄었다. 400만~1500만 루피의 중급 주택은 5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신규 주택 공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급 주택 공급량은 2019년의 11%에서 현재 신규 주택의 25%로 증가한 반면, 저렴한 주택 공급은 같은 기간 40%에서 18%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