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세르게이 쇼이구 전 장관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공식 취임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국방부·내무부·외무부·비상사태부 등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는 부처 수장은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상원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방장관에 경제 전문가인 벨로우소프가 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오늘날 전장에서는 '혁신'에 더 개방적인 사람이 승리한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전 장관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될 예정이다. 전임 국가안보회의 서기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의 새 직무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12년간 국방부를 이끌며 2022년 2월 시작한 특별군사작전을 지휘했던 쇼이구 전 장관은 최근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되면서 입지가 불안정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에게 특별군사작전 관련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프리고진과 마찰을 빚었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유임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러시아 외무부를 이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대해서도 재임명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 빅토르 졸로토프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장, 드미트리 콘체프 연방경호국(FSO)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