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면담을 하며 서울에서 오는 26~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어 오후 왕 부장과 첫 대면회담을 가진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장관은 2월 상견례를 겸해 왕 부장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왕 부장과의 만남에서는 단연 이달 26~2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미사일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수백여 명의 중국 내 탈북민이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측에 민감한 이 사안이 논의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조 장관이 시 주석을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왕 부장이 초청을 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예우나 일정이 주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이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하고 시 주석이 응답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번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 장관도 지난 1월 취임 후 기자단 브피링에서 "그동안 우리 대통령이 베이징에 간 게 여섯 번이면 시 주석의 방한은 한 번밖에 없었다"며 "이번에는 시 주석이 오는 게 합당한 순서"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