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말레이시아와 5조 규모 통화 스와프 갱신

2027년 5월까지 3년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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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말레이시아가 5조 원 규모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지난해 만기가 종료된 통화 스와프를 다시 맺은 것으로 말레이시아와 자원·방산·인프라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본지 1월 25일자 9면 참조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원·링깃 통화 스와프 갱신 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 규모는 5조 원이며 말레이시아 화폐 기준으로 보면 150억 링깃에 달한다. 통화 스와프 유효 기간은 3년으로 2027년 5월 12일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지난해 2월 종료된 통화 스와프를 연장한 것이다. 한은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13년 첫 계약을 맺은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통화 스와프를 이어왔다. 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통화 스와프가 끝난 이후에도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협의를 지속해왔다.


정부 안팎에선 이번 통화 스와프 연장이 양국의 외환·무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말레이시아는 자원 부국인데다 방산·인프라·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업하는 국가로 통한다.


통화 스와프는 중앙은행끼리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받을 수 있는 금융 협력을 뜻한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일본·중국·스위스 등 9개국과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한·중·일과 동남아 국가들이 협정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까지 포함하면 총 10개의 통화 스와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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