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경기와 인천의 광공업생산이 각각 30.9%, 22.8%씩 증가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광공업생산이 증가했다. 다만 강원, 충북을 중심으로 10개 시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반등의 온도차를 보여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년동분기 대비 5.8%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경기 침체 직격탄으로 9.7%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회복국면에 접어든 수치였다. 특히 반도체 설비가 많은 경기와 인천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봐도 반도체·전자부품이 32.4% 늘어나 광공업생산을 이끌었다. 의약품(14.9%), 기계·장비 수리업(32.9%)도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강원(-8.2%), 충북(-6.3%), 제주(-4.7%)는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운수·창고, 부동산 등의 생산이 늘어난 인천(5.9%), 울산(2.8%), 광주(2.7%)가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 든 세종(-3.9%), 제주(-3.0%), 충남(-2.4%)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도 반도체 경기가 기지개를 펴면서 메모리 반도체, 선박,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3% 증가했다. 기타 화학제품, 메모리 반도체, 전기·전자 기타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에 세종(34.8%), 경기(28.0%), 강원(25.2%)이 크게 증가했다.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철강 봉·형강 등의 수출이 줄어든 대구(-20.2%), 충북(-13.1%), 전북(-10.3%)은 감소했다.
물가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강원, 전북이 2.9%, 세종 2.8%, 대구, 충남 2.7%, 제주 2.3%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시도는 3.0%를 넘어섰다. 전남(3.4%), 인천(3.3%), 부산(3.3%)은 농산물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1분기 전국 물가 상승률은 3.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