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05.1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르면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책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하면 윤 대통령이 스스로 책무를 저버리겠다는 선언이자 총선 민심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불통' 선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 관철을 위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05.13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단독으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7일 정부로 이송됐으며,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4.05.13
박 원내대표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를 꼬집었다. 그는 "라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데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면서 "조선총독부나 할법한 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 주권이 침해받는데 아무 소리 못하는 정부가 영토 주권에 대한 공격을 받을 때 싸울 수 있겠냐"면서 "이러다 독도마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리 국민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오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