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신임 지도부 체제에서 열린 첫 비대위원 회의를 열어 “당을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 국민들께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은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가 부여한 권한을 갖고 맡겨진 당무를 잘 처리해 국민들이 바라는 여당다운 국민의힘이 되도록 모양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국민을 보다 가까이서 모시기 때문에 함께 울고 웃으며 국민들의 모습 그대로를 잘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대통령실과 정부에 있는 그대로 반영하도록 해서 국정 운영 전반에 국민의 뜻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대야 관계와 관련해 “야당과 함께 국익을 우선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며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경청할 것이다. 야당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협치를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어 “입원 치료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잘 이끄시고, 우리와 국사를 깊이 협의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의 최대 관심사인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4·10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전주혜 비대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원외당협위원장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조속히 경선 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또 거기 맞춰서 조속하게 당대표를 선출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