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제로 도입한 '함안 낙화놀이'가 쾌적한 관람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경남 함안군은 관람객 폭증으로 불편을 초래했던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를 예약제로 14일부터 이틀간 함안군 무진정에서 열었다. 이번 낙화놀이에는 하루 7000여 명의 관광객이 참석했다. 낙화봉에서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관람석 곳곳에서 일제히 탄성이 울렸고 오후 8시를 지나면서 불꽃이 절정에 이르자 7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일제히 감탄을 연발하며,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을 담았다.
지난해 낙화놀이에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많은 불편을 초래하며 비판이 이어지자 군은 하루 입장객을 70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행사 준비에 매진했다.
통신장애 방지를 위한 기지국 증설을 완료했다. 공무원, 경찰서 및 소방서, 자원봉사단체 등 8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위험지역을 포함해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임시주차장 11개소 2440여 면을 확보했으며 셔틀버스 27대를 약 15분 가격으로 운영했다. 방문객들은 안내에 따라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20대와 30대 등 젊은 방문객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어나 함안의 낙화놀이 행사가 K-불꽃놀이로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호마(34)씨는 "마법같은 밤이다. 별과 은하수를 연상시킨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올해 행사가 끝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욱 좋은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안 낙화놀이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로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 초파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