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올해 벤처 시장에 15조 4000억 원의 정책금융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 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올해 정책금융 지원 목표는 전년 11조 8000억 원 대비 30.5% 늘어난 규모다. 김 위원장은 “국내의 경우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초기 기업에 대한 사각지대 보완이 중요하다”며 “창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올해 중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세컨더리 펀드(기존 모험자본 펀드 회수를 지원)와 인수·합병(M&A) 등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주식을 다시 인수하는 펀드다. 김 위원장은 “5월부터 산은·기은이 조성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 조속히 도입돼 세컨더리 펀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개정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소재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및 해외 시장 진출 등도 올해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