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청량하게 굽이치는 북한강 물결을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이하 산천어파크골프장)이다. 메타세쿼이아 숲 옆에 조성된 골프장 잔디밭 한 편에는 화천군민들의 사랑을 받는 겨레리 사랑나무가 우뚝 솟아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전국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공식 규격 파크골프장으로, 파크골프 동호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061-17에 위치한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총 8만 2104㎡ 면적에 36개 홀(A, B, C, D코스 각 9홀)로 조성됐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직선홀부터 경사진 홀, 그린 주변을 장애물이 에워싼 홀도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홀별 공략법을 참고할 수 있다. 또 인조 잔디가 아니라 천연 잔디를 사용한다. 화천군청 및 유관 기관에서 잔디를 주기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하다. 그밖에 화장실, 관리사무실 등 기본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선상휴게실도 갖춰져 있다. 선상휴게실은 휴게실, 교육장, 야외테라스 등으로 구성됐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잔디 휴지기를 마치고 지난 1일 재개장했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다만 2구장의 경우 하절기에는 오후 7시까지만 운영한다. 대관이나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5000원, 노인 4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방문할 수 있어 외지인이 이용하기도 쉬운 편이다. 남춘천역 인근에 위치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천행 버스를 타면 골프장에 도착한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이 있는 화천군은 겨울철 산천어 축제로 유명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에 즐기기 좋은 이색 축제도 많다. 특히 화천 토마토축제는 여름철 강원도의 대표 축제로 꼽힌다.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가 가득한 수영장에서 황금 반지를 찾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된 축제다. 언제든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들도 있다. 북한강에 있는 붕어섬에서는 카약, 수상자전거 등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겼다면 화천의 숨은 명소도 함께 둘러보는 1석 2조 라운딩 트립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