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외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2750선 후퇴…코스닥은 1%대 하락

"차익 실현 매물에 증시 부진"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에 2750선 밑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 AI 빅테크의 호실적에 힘 입어 올랐던 지수가 상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한국 증시의 자체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0시께 전 거래일 대비 11.03포인트(0.40%) 하락한 2,741.9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53포인트(0.06%) 내린 2,751.47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각 1064억 원, 45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145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총 1조 원가까이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0.38%), SK하이닉스(000660)(-0.47%),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1%), 현대차(005380)(+0.61%), 기아(000270)(+0.44%), 셀트리온(068270)(-1.24%),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75%), KB금융(105560)(-0.49%), 네이버(NAVER(035420))(-0.11%) 등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 입어 19만 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이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 뿐만 아니라 호실적에 보험, 증권 등 저PBR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형주 중심으로 출회되며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9포인트(0.99%) 내린 861.7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는 77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56억 원과 8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1.62%), 에코프로(086520)(+1.88%), 알테오젠(196170)(+5.56%), 엔켐(348370)(-1.90%), 리노공업(058470)(+1.30%), 셀트리온제약(068760)(-0.3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1%), HPSP(403870)(-1.46%), 클래시스(214150)(+1.11%) 등이다.


이날 HLB는 개장 직후 가격하한폭까지 급락했다. 전날 HLB의 시가총액은 약 12조 5335억 원이었으나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총은 4조 가량 증발했다. HLB의 개장 직후 시총은 8조 7787억 원이다.


HLB의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은 FDA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제출 과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백인 환자 임상 실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미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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