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486건으로, 2022년 514건 대비 5.4%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상자는 531명(사망 3명·부상 529명)에서 525명(사망 2명·부상 523명)으로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달은 5월과 6월로, 전체의 23.1%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22.6%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대는 오후 2~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전체 부상자 중 초등학교 2·3학년이 27.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523건이었던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2년 514건, 2023년 486건으로 감소했다. 사고가 감소하는 현상은 전체 어린이 인구가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대비 스쿨존 사고 감소율은 14.3%로, 어린이 인구 감소율인 13.6%와 유사하다.
2020년부터 시행된 ‘민식이법’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에 따라 스쿨존 내 무인단속 장비는 2021년 4000여 대에서 지난해 1만여 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쿨존임을 알리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2000여개소에 설치되기도 했다.
다만 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자 경찰은 어린이 안전시설을 확대해 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올해 안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4000여개소로, 보호구역 기·종점 노면 표시를 3000여개소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가드레일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