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美 금리 인하시 코스피 3100까지 상승 가능"

"코스피 상장사 이익률 반등할 것"
4번째 인하부터는 주가 급락 가능성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올 하반기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이 미국 물가와 고용이 둔화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월별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0~0.14% 수준을 유지한다면 4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 부문도 점점 과열이 해소되며 2022년 3월 2.03배였던 구인 비율이 올 9월에는 1.2배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영업이익률 상승에 대한 신뢰가 제고돼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8.3%에서 지난해 4.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에는 7.6%로 반등하고 내년에는 8.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의 목적이 경기침체 방어용일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20% 이상 급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3번 인하까지는 연준의 방어적 풋(protective put)으로 인식된다”며 “시장이 4번째 인하부터는 경기침체로 인식하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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