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볼 만한 미술관 전시를 서울경제신문 서지혜 기자가 추천합니다. 전시일정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포인트까지 속성으로 콕콕! 문화가 있는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가자’를 놓치지 마세요.
전시일정: 8월 4일까지
전시장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전시 포인트: 서울의 평범한 골목길에 물고기가? 작가의 재기발랄한 이미지 합성을 통해 내가 사는 서울을 들여다봐요.
강홍구(68) 작가의 사진전 '서울: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이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소장한 ‘강홍구 컬렉션’을 중심으로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재구성했는데요. 작가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초기 작품을 포함한 작품 88점, 자료 125점,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컬렉션북 4권등이 전시됩니다. 작가는 20년 넘게 서울을 탐구하는 사진을 선보여왔고, 2018년에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작업 컬렉션 5000여 점과 2023년 은평뉴타운 작업 컬렉션 1만5600여 점을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왜 하필 ‘서울’에 집중하게 됐는지를 ‘서울 1985’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들여다봅니다. 또한 서울의 평범한 골목길에 물고기가 놓인 ‘물고기가 있는 풍경-골목길’에서는 작가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를 합성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일정: 6월 15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용산구 페이스 갤러리
전시 포인트: 팬데믹 기간 중 제작한 신작, ‘Elephant Parable’을 놓치지 마세요.
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리차드 미즈락의 개인전 ‘Richard Misrach’이 6월 15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번째 아시아 개인전인데요. 작가가 코로나19 시기에 완성한 신작과 대표적인 사진 연작 등 15점을 갤러리 1~2층 공간에서 선보입니다.작가는 1970년대 컬러 사진과 대형 포맷의 사용을 선도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작가는 ‘미국 남서부 사막의 버려진 건물’, ‘미국 금문교 주변의 날씨와 빛’, ‘미시시피 강을 따라 발생한 석유화학 오염’ 등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장소를 찾아 카메라 앵글에 담곤 하죠.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작품은 ‘코끼리 우화’ 연작입니다. 이 작품은 시각장애인과 코끼리 우화에서 영감을 받아 하와이의 대나무숲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인간 개개인이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저마다의 관점과 이해를 돌아본 작품입니다.
전시일정: 7월 28일까지
전시장소: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
전시 포인트: 코로나19 이후 리모델링한 유럽의 웅장한 박물관과 도서관의 모습!
국제갤러리에서는 독일 출신 사진 작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을 23일 개최합니다. 7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가 4년 전 부산에서 연 전시회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사진을 이용해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 공공장소를 감각적으로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가인데요. 올해 열리는 전시에서는 코로나19 기간에 문을 닫았던 건축물과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다시 방문해서 찍은 신작을 공개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