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가 예정된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20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영상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의 대표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백 대표는 조사 때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원본 영상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쪽은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목사는 ‘인사 청탁 대화’와 ‘명품백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사 청탁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명품 가방 외에 명품 화장품·향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