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1968년 초도비행한 미국산 노후 기종 가능성↑

이란 군용기 대다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
국제 사회 제대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 겪어

19일(현지시간)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기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사진=이란 국영TV IRINN 캡처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헬리콥터가 1968년 초도 비행을 한 미국산 노후 기종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 당시 미국제 벨-212 헬기를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벨-212는 미국 업체인 벨 헬리콥터산 다목적 헬기로 1968년 초도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최대 가능 인원은 조종사 1명과 승객 14명 등 15명이다. 내구성이 높아 운송, 소방, 군사작전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되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AP 통신 등은 이란 군용기 대부분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다양한 기종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로 부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는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타브리즈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헬기 2명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