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왼쪽)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연합뉴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함께 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김 사령관을 재소환한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소환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박 전 단장이 공수처에 출석하기로 했다. 두 사람을 같은 날 부른 만큼 대질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단장은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책임자에 대한 초동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박 전 단장은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며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사령관은 "VIP(윤석열 대통령)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며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대질조사가 이뤄지면 공수처는 두 사람에게 ‘윤 대통령 격노 발언’의 진위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사령관은 지난 공수처 소환 당시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