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완전 자율주행’ 준비한다는 머스크…‘尹대통령 X계정’ 팔로우했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X(트위터) 계정 팔로우를 시작했다. 최근 테슬라가 국토교통부 등에 한국 내 ‘완전 자율주행(FS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지 약 3주만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X 계정에 영문으로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우리는 21일부터 22일까지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며 “AI 서울 정상회의는 AI 거버넌스에 대한 비전을 수립함과 동시에 혁신, 안전, 포용성이라는 우선 순위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AI 서울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말 기대가 된다”는 반응과 함께 윤 대통령의 X 계정을 팔로우했다. 21일 현재 팔로워 수가 1억 8450만명인 머스크 CEO는 윤 대통령을 포함한 600개의 X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의 만남은 지난 2022년 11월과 2023년 4월 두 차례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머스크 CEO와의 화상통화에서 한국 투자를 요청했고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한국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한 테슬라의 움직임이 안보이자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머스크에게 테슬라 기가팩토리 한국 내 투자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 요청을 들은 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1년 넘게 테슬라는 한국 내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X 계정 글에 대한 머스크 CEO의 반응은 "국내 완전 자율주행(FS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테슬라의 입장이 전해진지 3주만에 나왔다. 당시 테슬라는 국토교통부 관계자에게 FSD 도입 준비 사실을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FSD 도입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은 전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의 반응을 본 업계에서는 그의 'AI 글로벌 포럼' 참석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회의실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AI 글로벌 포럼에서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상호 카카오 최고 AI 책임자 등이 참석하지만 머스크 CEO는 참석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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