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 거점 노리는 진주…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짓는다

승용차 60대·버스 15대 충전 가능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45억 투자도

경남 진주시 판문동에 위치한 지역 1호 수소충전소. 사진 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건립을 포함한 '녹색 성장'에 주력한다.


진주시는 남중권 탄소중립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구성·운영,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 진주형 그린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전문기업인 GS차지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주차장에 충전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시청·체육시설·공원 등 67곳에 220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현재 182기를 설치했다. 수소차 충전소는 2025년까지 4곳으로 늘린다.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서부경남 1호 수소충전소인 판문동 진주수소충전소에 더해 올해 2곳을 준공하고 나머지 1곳은 내년에 준공한다.


특히 올해 8월 준공되는 호탄동 화물차 공영차고지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300㎏ 충전용량으로 승용차 60대, 버스 15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충전소로 건립된다. 12월에는 문산휴게소에 시간당 25㎏, 승용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가 준공된다. 집현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는 시간당 수소 승용차 48대, 수소 버스 16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그린모빌리티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노후 경유차 교체 등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45억 원을 투자해 1468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사업은 경유차 중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할 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출가스 4·5등급 차량 및 지게차, 굴착기 등 건설기계 조기폐차까지 사업대상이 확대됐다. 건설기계 엔진교체 사업은 장치 가격을 전액 지원하고, 매연저감장치 부착 사업은 장치 가격의 90%를 지원한다.


지난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8월 전문가 20여 명으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했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비전과 감축목표 설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올해 3월 개소했다.


시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시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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