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 제형의 비타민 상품 곧 출시…고객사 만족시키는 CDMO 될 것"

[CEO&STORY]
■박재경 알피바이오 대표
"메가도즈 없이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
클레임 제로 유지…끊임없는 기술개발"

박재경 알피바이오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비타민C 등 수용성 비타민은 흡수가 잘 안되고 배출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그동안 메가도즈(적정 권장량의 100~200배에 달하는 섭취 방식) 상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속이 쓰린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는 만큼 체내에 오래 남아 서서히 비타민을 방출하는 제품이 출시되면 보다 편하게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재경 알피바이오 대표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속성 제형을 활용한 ‘비타민 B+C’ 상품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성 제형은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하고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제형이다. 8시간 동안 효과를 보는 ‘타이레놀 서방정’ 등이 대표적인 지속성 제형 의약품이다.


박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며 건강기능식품에도 이 같은 제형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메가도즈 없이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차세대 비타민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지속성 제형 개발에 성공한 업체다. 이를 토대로 식약처의 기준 규격, 용출 판정 기준 등 새로운 지표를 수립하는 과정에 자문 역할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창립 이래 41년간 연질 캡슐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 덕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피바이오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기존 24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한 뉴네오솔·뉴네오젤 특허를 비롯해 6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질 캡슐 생산 업체 중 국내 최초로 한국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GMP) 적격 시설 및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격 업체로 인정받으며 수율 99%의 ‘클레임 제로(미국 FDA 공정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대형 제약사부터 중소기업 판매사까지 약 400개 브랜드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영업이익 최대 연 200억 원, 평균 100억 원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박 대표는 “2019년 경기 화성바이오밸리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은 약 2000억 원, 의약품은 800억 원 등 총 2800억 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성분들을 도입하거나 기존에 연질화되지 않은 성분들의 제형 변경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와 고객사를 만족시키는 CDMO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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