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특검법' 반대 당론… "흐트러짐 없이 의사 관철"

추경호 "찬성 의사 표명한 의원들, 대화하며 뜻 확인할 것"

2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일 국회 재표결을 앞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개최할 경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당론으로 우리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반대 당론을 채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현재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의원님들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 중진의원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적극 나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주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본회의 때에도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채상병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김웅·유의동 의원에 대해선 “(안철수·김웅) 두 분은 진작에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했고, 어제 한 분(유의동)이 방송에서 의사를 표명했는데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해 여러 의원이 대화하며 진정한 뜻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찬성 표를 던진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식의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의원 간 상호 접촉, 대화는 늘 열려 있다. 단속한다고 단속될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그 의원(박주민)이 그렇게 접촉한다면 우리도 같은 형태로 야당 의원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역으로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상대 당에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서로 삼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병수 의원은 “세 분(김웅·안철수·유의동)을 제외하고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만일의 경우라고 하는 게 있으니 중진의원들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데 대해 “왜 우리가 특검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중진회의에서는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추 원내대표는 “(중진들에게) 원 구성과 관련해 진전이 없는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양당의 입장이 서로 강하게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