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고 진단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에서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22일 서울 중구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2024 문화예술교육국제포럼’ 2일차가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핀란드·몽골·미국·독일 등 5개 정부부처와 전문가들이 연사와 모더레이터로 참가해 ‘균등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문화예술교육’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실천과 현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기조발제는 조던 라살 존 F. 케네디예술센터 교육 총괄 부대표가 맡아 ‘예술 기관과 현장에서 가치와 실천의 간극 좁히기’에 대해 발표했다. 라살 부대표는 예술기관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설명했다.
라살 부대표는 “다양한 특성과 역량을 가진 학습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예술성을 교양시키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사회적 선에 기여하는 것이 예술교육의 목표”라며 “매년 210만 명의 학생들과 교육자들에게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살 부대표는 “모든 학습자가 양질의 교육에 접근 가능해야 한다”며 “예술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에 어떻게 실천들이 부합하는지 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하며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참여에 있어 공평성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다양한 예술의 영역을 연계시키고, 내부 피드백과 외부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예술교육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티나 밀즈 독일 피나 바우쉬 센터 예술 프로젝트 총괄이 ‘지역사회를 위한 예술교육’에 대해 강연했다. 밀즈 총괄은 “예술과 사회구조는 계속해 변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반영할 수 있는 장소를 지역에 만들어야 한다”며 “센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어 지역사회와 협업해야 하고, 지속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인 올슨 전미미디어예술교육협회 대표, 루이자 펜폴드 하버드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 예술·놀이 프로젝트 디렉터 등이 발제에 참여했다. 올슨 대표는 “서로 다른 예술을 연결해주는 미디어아트는 학생 교육에 수많은 이점들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포럼 외에도 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청소년·중년·노년을 위한 예술치유 워크샵 ‘2024 치유도 예술로’가 26일까지 전국에서 열린다. 또 전국 37개 지역의 역·공원·아파트 등 일상의 장소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전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 ‘2024 꿈의 향연’이 개최된다. 23일 1928아트센터에서는 ‘제4회 미래문화예술교육 포럼’이 열려 정서 문제에 대한 돌봄의 필요성을 살핀다.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펼쳐진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향후 방향을 논하는 이번 주간 행사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박은실 진흥원장은 “물리적 또는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예술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