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자회사 호실적에도 주가 박스권…지배구조 원인”

[대신증권 보고서]



대신증권(003540)이 HD현대(267250)에 대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하면서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옥상옥’의 지배구조 해소가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23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를 통해 “올해 HD현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하는 것”이라며 “조선과 정유, 일렉트릭과 마린솔루션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HD현대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현재 HD현대의 주가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HD현대의 주가는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에도 6만~7만 5000원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양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사이트솔루션을 중간 지주로 두고 있는 옥상옥의 지배구조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복 상장과 이에 따른 ‘더블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를 주주환원 확대에 사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부채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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