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세균 득실’ 지적에…파리 시장 "직접 수영하겠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 AFP연합뉴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수영을 해보기로 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22일(현지 시간) 이달고 시장이 올림픽을 한 달 앞둔 다음 달 23일 로랑 뉘녜즈 파리경찰청장 등과 함께 센강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센강의 수질이 올림픽 일부 수영 종목을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시장이 몸소 강에 들어가 안전성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센강에서는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린다. 내년부터는 센강 일부 구역에서 일반인의 수영도 100여 년 만에 공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리시는 그동안 거액을 들여 하수처리 시설 현대화, 대규모 오폐수 저장 탱크 건설 등 수질 정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재단이 지난해 말~올해 초 6개월간 대회 구간의 샘플을 채취해 대장균·장구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수영 적합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경기장 역시 아직 준비가 다 안 끝났다”며 올림픽 개막식 이전 수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자신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앞서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다음 달 이달고 시장과 함께 센강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대통령이 “올림픽 전에 실제 센강에서 수영할 것”이라고 르파리지앵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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