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반도체 제조 업체 SMIC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 순위에서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SMIC가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 6%를 기록해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5%)와 대만의 UMC(6%)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5%에서 상승한 것이다.
SMIC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컴퓨터, 사물인터넷( IoT) 기술 등에 사용된다. 화웨이가 만드는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도 SMIC 반도체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MIC는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 1분기 매출이 1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옴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50%가량을 소비한다.
카운터포인트는 “SMIC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IoT, 시스템반도체(DDIC) 애플리케이션 등의 수요 회복이 시작되면서 1분기 처음으로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위인 TSMC의 점유율은 62%로 집계됐으며 2위인 삼성전자는 13%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 파운드리의 매출은 주로 스마트폰 계절성으로 인해 감소했다”며 2분기에는 수요가 개선돼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