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릭! 접속 폭증에 현장 예약도 마비…여름휴가 바다·계곡? 편견 깬 '정원'[전남톡톡]

■우주인 발길 돌린 '3대가 즐기는 도시'
여름 가족여행 선호도·검색량 1위 '순천'
차별화된 콘텐츠 '힘'…국내외 시선 집중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 컨셉으로 지난 4월 1일 개장한 순천만국가정원 일대 호수정원 전경. 사진 제공=순천시

1000만 명에 육박한 관램객이 다녀가며 대한민국 국제행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지난 4월 1일 다시 찾아온 순천만국가정원.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을 주제로 정원에 우주 콘텐츠를 접목하더니 전국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벌써 130만 명 돌파다.


정원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따라서 미래도 담아내는 공간이다. 이에 순천은 단순하게 ‘보는 정원’에서 우주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여기에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즐기는 정원’으로 재탄생 시켰다.


올 여름 여행지로 순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여름휴가하면 대부분이 바다와 계곡 등을 떠올리는데 순천의 영향력은 ‘정원’이라는 새로운 여행 아이템을 탄생 시켰다.


세계 디지털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족 여행객들 사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국내 여행지 1위는 순천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최소 한 명의 자녀가 있는 한국인과 전 세계 여행객들이 올 여름 2024년 6월 1일 ~ 9월 1일 기준 숙소와 항공편을 검색한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것이다. 선정된 지역 다수가 근처에 시원한 바다가 있는 여행지라는 점에 비해 순천이 1위로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여름의 정원은 덥고 걸어 다니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것이 비결이다.



개울길정원. 사진 제공=순천시

올해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간콘텐츠를 강화하고 3대가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미디어 콘텐츠로 이어진 ‘스페이스 브릿지’, 4D 영상을 볼 수 있는 ‘시크릿 어드벤처’, 정원의 밤을 밝히는 ‘두다하우스’등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웠다. 또한 순천의 정원과 도심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가든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 가든투어’는 전문해설사와 함께 순천 도심 곳곳을 둘러보고 온전한 국가정원의 밤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말 예약이 매진될 정도로 흥행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내국인은 물론 바다 건너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4월부터 주한 미군 가족 등 500여 명이 정원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23일 기준 방문한 외국인이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순천시는 오는 6월 반려견과 함께 너른 잔디 위를 달리는 ‘댕댕나이트런’, 문화의거리 예술축제, 국가정원 문화행사 등 온 가족들과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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