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한승수(38)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셋째 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승수는 2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투어 2승의 한승수는 지난해 6월 한국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타이틀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한승수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6번 홀(파4)에서 홀까지 17m를 남겨두고 러프에서 성공시킨 버디 퍼트는 이날 한승수 플레이의 백미였다.
15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한승수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성공적으로 대회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한승수는 “초반에 퍼트가 정말 잘 따라줬다. 그러다 보니까 기회를 계속 잡았고 버디를 낚아내면서 흐름을 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3일간 해왔던 것처럼 샷과 퍼트 하나 하나 집중해서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태훈(캐나다)이 2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이태희(40)는 이날 2타를 잃어 김연섭, 김민규 등과 6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