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모바일 버전을 이르면 3분기에 출시한다. ‘큐:’ 모바일 버전이 네이버 검색 점유율 하락세를 지지하는 방어막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라인 사태’의 향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큐:’의 모바일 버전을 3분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네이버는 ‘큐:’ 모바일 버전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 검색 서비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며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달에는 스마트 블록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켜 블로그·카페·동영상 등 출처나 유형의 구별 없이 적합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계획대로 ‘큐:’ 모바일 버전이 3분기에 출시된다면 지난해 9월 네이버가 ‘큐:’ PC 버전을 시범 출시한 후 약 1년 만에 서비스 외연이 확장된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내년에 ‘큐:’를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는 등 네이버만의 생성형 검색 경험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선제적으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모바일로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검색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번 ‘큐:’ 모바일 버전 출시가 떨어지고 있는 네이버 국내 검색 서비스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큐:’의 정식 버전을 출시했을 당시 50%대 후반에 머물던 점유율이 곧장 60%대를 회복하는 등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는 구글의 맹추격 끝에 국내 검색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네이버의 점유율은 56.18%로 전월 대비 1.9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의 경우 꾸준히 상승 궤도를 그리며 지난 달 35.76%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월 대비 3.23%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라인 사태’가 ‘큐:’ 모바일 버전 출시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 측에 요구한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 기한이 7월 1일이어서 주요 경영진의 관심이 라인 사태로 쏠리며 ‘큐:’ 모바일 버전 출시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큐:'는 국내 검색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이상 라인 사태로 출시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라인이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회사 전반의 사업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어 영향이 없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