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영화 '범죄도시4'가 극장가를 장악하며 11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범죄도시4'가 떠난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이날 누적 관객수 1100만85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영화 '파묘'의 1100만 돌파 시점 보다 7일 빠르다.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 누적관객수 4000만 명을 넘어선 범죄도시는 시즌1을 제외하고 3편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시즌4는 개봉 27일째에 시즌3의 기록을 넘어섰다. 극장가에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시즌2의 기록을 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범죄도시4'의 1위 독주를 막은 건 지난 22일 개봉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다. '퓨리오사'는 개봉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퓨리오사'는 '매드맥스'(1979)를 시작으로 조지 밀러 감독이 45년 동안 이끌어온 '매드맥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전설적인 사령관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의 대서사시를 담고 있다.
다음 달에도 할리우드 대작이 줄줄이 개봉한다.'나쁜 녀석들'의 네 번째 작품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12일에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전편은 국내에서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도 다음 달 개봉한다. 7월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이 출격해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다.
한국영화도 '범죄도시4'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오는 29일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가 극장에 걸리며 다음 달 5일에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관객과 만난다. '원더랜드'는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다음 달 개봉되는 하정우 여진구 주연의 영화 '하이재킹',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